어떤 한 남자가
황금색 포장지를 낭비하는
네 살짜리 딸아이를
호되게 야단친 적이 있습니다.
그는 딸아이가 황금색 포장지로
어떤 상자를 포장하려는 모습을 보고
그만 성질을 낸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딸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아빠에게 다가와
그 상자를 내밀면서 말했습니다.
“아빠, 이거 아빠께 드리는 선물이예요.”
그는 전날 자신의
과민반응을 생각하면서 당혹했지만
상자 안이 비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시금 화가 나서
딸에게 소리쳤습니다.
“넌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내용물이 있는 것을 줘야 한다는 것도 모르니?”
그러자 딸은 눈물이 글썽거리는 눈으로 말했습니다.
“아빠, 이건 빈 게 아니에요.
저는 이 안에 키스를 수 없이 불어 넣었어요.
모두 아빠를 위한 거예요....”
그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져서
딸아이의 작은 몸을 부둥켜안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 남자는 그 후로
황금색 상자를
침대 맡에 놓아두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칠 때
그 안에 담긴 딸의 키스와 함께
딸의 깊은 사랑을 생각하면서
위안을 얻는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