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시어머니께로 부터 전화가 왔다.
아가씨가 오늘을 못 넘긴다는 전화다.
항상 아팠던 아가씨지만, 그래도 항상 정상적으로 퇴원을 했기에 괜찮을 줄 알았다.
결국 오후 1시 40분경 아가씨는 하늘나라로 갔다.
어찌하여 눈을 감을 수 있었을까? 귀여운 형준이 남기고 어찌 눈을 감을 수 있었을까?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오는 가운데, 하루가 지나갔다. 형준이는 나의 작은아이보다 한살어리지만
학년은 같은 1학년이다.. 생일도 딱 한달 차이나고, 너무나 밝게 자란 형준인데,, 걱정스럽다..
고모부가 잘 해 주시겠지만.. 안스런 마음은 어찌 할 수 가 없다.
-------어이 없었던 하루 ---- 하늘이 바뀐 하루 ----
친아버지는 6월 26일 하늘나라로 가시고, 그다음에 외삼춘 돌아가시고, 이젠 아가씨까지
또, 아가씨네는 제작년에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작년에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올핸 아가씨가 하늘나라로
갔다.
난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에도 안 울었다,..
그러나 아가씨 죽었을 때는 마음이 넘 아팠다.. 젊어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 아팠던 것 같다.
지금도 난 아가씨의 빈 자리가 느껴진다,.
실 생활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내 마음에는 죽은자의 빈 자리가 너무 크다
항상 그런다.. 나도 물론 그렇고..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고..
역시 그것을 공감하는 요즈음이다..
산사람은 그럭 저럭 살아 가기에...
죽은 사람만 억울하다는 생각은 아마 지금 산 사람들의 생각일게다..
처녀적 형부가 돌아가셨다.
그때에 난 그것을 느꼈다..
너무나도 착하여 하느님께서 착한 사람을 먼저 필요로 하신다고..
그러한 생각을 한지 지금 한 20여년이 지난지금 또 새삼 그 생각이 나는 것은 왜일까?
삶을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항상한다.
그러나 이 내 짧은 삶으로는 온전히 다는 그렇게 못 살 것 같다.
그러기에는 나의 수많은 욕심들이 너무 많다..
순간 순간의 많은 욕심들.. 그러나 그러한 것을 지혜롭게 넘기려는 나
매 순간 싸운다.. 내 안의 또 다른 나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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